한국전기연구원의 강도현 책임연구원이 국제대전력망회의(CIGRE) 고효율 전동기 국제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따른 전력 부족 우려로 기존의 에너지 공급 위주 정책에서 수요관리·절약중심 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모든 전기제품에 활용되는 전동기는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는 분야로, 효율을 조금만 높여줘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전력산업체 기술협의체인 ‘국제대전력망회의(CIGRE)’에서 회전형 발전기 및 전동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워킹그룹 ‘A1.47’이 전 세계 고효율 전동기 개발 관련 특별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워킹그룹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강도현 책임연구원이 발간을 주도했다.

한국인 연구자가 시그레(CIGRE)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 세계 전력소비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전동기 연구개발 방향성 정립으로 전 세계 개발자를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현 책임연구원은 “산업용 전동기는 전 세계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전력기기로 글로벌 전력소비의 약 4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동기 효율을 3%만 높여도 1GW급 원전 108기를 짓지 않아도 되고, 가치를 환산하면 약 302억 달러(34조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전 세계 전동기 개발자들에게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전동기 산업 고효율화와 관련된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편 시그레는 전 세계 92개국의 전력회사, 전력기기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은 물론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전력분야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기술을 교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산업체 중심 기술 협의체다. 1921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했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