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 모델인 마스터(Master)가 오는 10월 한국에 진출한다. 국내에는 마스터 S(Standard, 숏바디 모델)와 마스터 L(Large, 롱바디 모델) 2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며, 차량 출고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지난 6월 중국 경상용차의 국내 진출에 이어 유럽 상용차 판매 1위 모델 ‘르노 마스터’가 출시되면서 국내 소형 트럭 시장에 본격적인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유럽 상용차 시장 판매 1위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르노그룹이 국내 소형 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 대표 모델 ‘마스터(Master)’를 오는 10월 국내 출시한다고 밝히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가 과점하고 있는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르노 마스터는 1980년 1세대 모델 첫 출시 후, 지난 2011년에 출시한 3세대 모델이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2014년에 출시된 3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은 현재까지도 유럽 지역 내 상용차 시장 판매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46만2859대의 상용차 모델을 판매할 정도로 유럽 상용차 시장서 독보적인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될 마스터 S와 마스터 L은 각각 전장 5048mm‧5548mm, 전고 1700mm‧1894mm, 적재중량 1300kg·1350kg, 적재공간 8.0㎥와 10.8㎥의 화물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mm로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를 가지고 있어 화물의 상‧하차 시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한국형 마스터는 2.3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 출력 145ps, 최대 토크 34.7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트윈터보 디젤 엔진에 높은 연비 효율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마스터는 돌출형으로 디자인된 엔진룸을 갖추고 있어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주행 중인 도로여건에 맞춰 구동축의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Extended Grip Control)’을 제공하며, 대형 화물차에서 활용되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Trailer Swing Assist) 기능 등 안전·편의 사양 등을 갖추고 있다.

수입 상용차 브랜드, 국내 시장 속속 등장… 경쟁 치열할 듯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 대 규모이며, 1톤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1톤 미만 소형 상용차는 현대‧기아차가 시장을 장악해 가격과 사양에 따른 모델 선택의 폭이 좁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포터의 경우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 수가 6만3000대로 그랜저 7만5994에 이어 단일 모델로는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국내 진출한 중국의 둥펑 상용차와 이베코의 뉴데일리에 이은 르노 마스터 출시는 소비자들의 폭넓은 선택과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둥펑차와 강력한 하중지지 구조를 갖춘 플랫폼을 바탕으로 다양한 튜닝이 가능한 이베코의 뉴데일리도 국내 경상용차 시장 서비스 경쟁에 본격 합세할 전망이다.

화물운송 시장 전문가들은 르노 그룹만의 디자인 장점은 물론 안전성과 검증된 파워트레인까지 갖춘 마스터가 국내 상용차 시장의 독점적인 구조를 뛰어넘을 대체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김태준 상무는 “기존에 상용차 시장은 1톤 트럭을 중심으로 드롭사이드(화물칸이 노출된 형태) 방식과 밴(화물칸이 별도의 박스형태로 밀폐된 형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물류용 택배 트럭과 상업용 트럭 부분에 집중된 시장 구조는 현대·기아차의 독점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마스터와 같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 마스터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국 판매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차체 및 일반 부품과 엔진 및 동력전달 부품 모두 3년 또는 10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하는 조건을 제시해 사용자 품질까지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진희 기자  cj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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