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품 감정프로인 KBS1 TV ‘TV쇼 진품명품’에서 종전 최고 감정가를 경신한 고미술품이 나와 화제다. 경기도에 사는 회사원 송모씨가 감정을 의뢰한 8폭병풍은 지난 9일 녹화에서 1844년 헌종의 혼례장면을 그린 ‘헌종가례 진하계병(陳賀契屛)’으로 감정됐다. 감정가는 5억5,000만원으로 이제까지 최고 감정가였던 5억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첫 방송 이래로 지금까지 감정 최고가를 기록했던 의뢰품은 204회에 소개되었던 백자투각용문진사채필통이었다. 헌종가례진하계병은 헌종이 1844년 계비 홍씨와 창덕궁 인정전에서 거행한 혼례의 모습을 그린 8폭의 병풍그림으로, 비단에 당채를 사용하여 화려하고 세밀한 필치로 그려졌다.

진동만 감정위원은 “조선말기의 궁중혼례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이 8폭 병풍은 보물 제 733호로 지정된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병풍과 같은 것”이라며“동아대에서 보관하고 있는 병풍보다 보관상태가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진 위원은 또 “보통 도화서의 잡직인 화원(畵員)들은 30명인데 이 병풍은 화원들이 공동으로 작업한 그림으로 최소 25개 이상의 작품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의 돌 사진 배경으로도 사용했다”는 의뢰인 송씨는 이 병풍의 예상감정가를 폭당 100만원으로 계산하여 800만원을 생각했으나, 병풍의 가격이 5억 5,000만원의 가치를 지닌 보물급인 것을 알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의뢰인뿐만 아니라 감정위원과 제작진을 놀라게 했던 이 그림병풍은 5월 25일(일요일) 오전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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